여 지도부 “부산글로벌특별법 조속 처리 약속”

한동훈 "직접 이슈몰이 나서겠다"
추경호도 원내회의서 글로벌특별법 띄워
"민주당 외면 말아야…지역발전에 여야 없어"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2024-12-01 15:39:2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일 오후 지난 폭설 때 지붕이 무너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일 오후 지난 폭설 때 지붕이 무너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산글로벌허브도시조성특별법’(글로벌특별법)의 조속한 처리 약속을 꼭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번 주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글로벌특별법에 대한 ‘이슈몰이’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글로벌특별법 이슈화를 약속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한 대표는 만찬 자리에서 “글로벌특별법 이슈몰이에 앞장서겠다”며 “월요일(2일)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이슈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은 지난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와 관련, 한 대표가 부산 의원들을 초청해 마련된 자리다. 한 대표는 부산 의원들에게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승리 배경에는 부산 의원들의 ‘원팀’이 있었다”며 “잘 싸워줘서 부산 의원분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부산 의원들은 부산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한 참석자는 한 대표에게 “부산이 지난 4·10 총선과 10·16 보궐선거까지 두 번이나 국민의힘을 구했다”며 “이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말로 부산을 위해 나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참석자는 “글로벌특별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부산 핵심 현안에 대해 당 지도부가 무심하지 않았었냐”며 “이제는 한동훈 대표가 직접 나서서 현안들을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다른 의원들도 부산을 위한 당의 ‘선물’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에 “부산 현안들을 직접 챙기겠다”며 “글로벌특별법 같은 경우에는 앞장서서 이슈화를 시켜 국민의힘이 끌고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날 만찬 자리에 참석한 한 부산 의원은 “한 대표가 부산 의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거듭 전했고, 의원들은 ‘부산을 더 챙겨달라’고 당부했다”며 “한 대표가 글로벌특별법 이슈몰이를 약속한 만큼 부산 의원들도 글로벌특별법 연내 처리를 위해 더욱 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국회 앞 박형준 부산시장의 천막농성장을 찾아 박 시장에게 “글로벌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할 테니 걱정 마시고 시정에 전념하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글로벌특별법을 꺼내 들며 부산 현안 이슈화에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특별법 해결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과의 ‘입법 딜’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역발전에는 여야가 없다.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부산을 세계적인 경제, 산업, 교육, 관광 거점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부산 여‧야 국회의원 18명이 한 뜻 한마음으로 공동 대표발의 한 법안”면서 “부산의 발전은 물론이거니와 수도권 과밀집중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이 추운 겨울에 박형준 부산시장이 특별법의 국회 통과 촉구를 위해 국회의사당 앞에서 천막농성까지 진행했다”면서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부산시민들의 절절한 호소를 외면하지 말고, 특별법의 이번 정기국회 내 통과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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