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이 호주 올어빌리티 챔피언십(AAAC)에서 우승했다.
이승민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호주 첼트넘의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파72·668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이승민은 공동 2위 킵 퍼포트(잉글랜드)와 웨인 퍼스키(호주)를 무려 1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DP 월드투어가 주관하는 세계 장애인 골프투어인 G4D 투어 대회로 열렸다.
이승민은 현재 세계 장애인 골프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 공동 2위 퍼포트가 랭킹 1위다.
이승민은 발달장애 골퍼로는 처음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가 돼 여러 차례 컷을 통과하며 ‘필드의 우영우’라는 애칭을 얻었다.
2022년 US 어댑티브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국제 대회 정상에 복귀한 이승민은 매니지먼트 회사인 볼 미디어를 통해 “2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이어서 영광스럽다.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를 포함해 제게 힘이 되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세계 장애인 골프 1위와 국가대표에 대한 도전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민은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G4D 투어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