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최동훈 꿈꾸는 청년 영화인 작품, 미리 만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
단편 극영화·애니메이션 등 25편
15일 영화진흥위에서 무료 상영
한국 영화 미래 만날 소중한 기회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2025-03-10 14:53:12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에서 선보이는 허가영 연출의 단편 영화 '첫여름'. KAFA SNS 캡처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에서 선보이는 허가영 연출의 단편 영화 '첫여름'. KAFA SNS 캡처

영화 ‘기생충’(2019)으로 한국 영화사에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이라는 큰 발자국을 남긴 봉준호 감독. 6년 만에 선보인 ‘미키17’로 또다시 한국 영화시장의 새봄을 알리고 있다. 이런 봉 감독의 프로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영화아카데미 11기’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분야별 전문 영화 인력 양성을 위해 만든 영화 사관학교이다. ‘도둑들’과 ‘암살’ 두 편의 천만 영화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은 15기이다.

1984년 문을 연 KAFA가 졸업생과 실습생의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졸업영화제를 마련했다. 정규과정 41기 졸업생을 포함해 액터스(actors·2기), 장편랩(1기), 장편과정 실사 극영화(17기), 장편과정 애니메이션(12~14기) 실습생들의 작품들이 상영된다.

‘영화로운’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KAFA 졸업영화제는 앞서 지난 7일 메가박스 서울 성수점에서 개막식에 이어 9일까지 모두 38편이 스크린에 걸렸다. 영화를 통해 이름을 세상에 빛나게 한다는 뜻을 내세운 타이틀 ‘영화로운’은 신인들이 영화로 운을 떼며 세상과 대화에 나선다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부산에서는 오는 15일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에서 모두 25편이 관객을 맞는다. 정규과정 졸업작품 12편과 실습작품 11편, 액터스 실습작품 2편 등 25편의 영화가 8회차에 걸쳐 관객과 만난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나는 한솔미 연출의 애니메이션 '환상극장'. KAFA SNS 캡처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나는 한솔미 연출의 애니메이션 '환상극장'. KAFA SNS 캡처

졸업작품 상영작 12편 중에는 1970년대 인기 배우 허진이 배우 정인기와 춤 파트너이자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단편 ‘첫여름’(연출 허가영) 등 정통 극영화를 비롯해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2006년 문을 닫은 강원도 원주시의 단관극장 아카데미극장을 배경으로 사라져가는 상영관 이야기를 그린 ‘환상극장’(연출 한솔미)이 눈길을 끈다.

무료로 상영되는 KAFA 졸업영화제는 공식 인스타그램 (@kafa_festival)을 통해 섹션별 상영작과 상영 시간표 및 예매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부산 상영 온라인 사전 예매는 구글 폼 링크를 이용해서 오는 12일(수) 오후 6시에 오픈할 예정이다. 티켓 예매는 섹션당 1인 1매까지 가능하다. 상영 시작 15분 전까지 수령하지 않은 티켓은 현장 예매로 전환된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