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프로농구 19일 개막…부산 KCC, 우승 후보 ‘1순위’

내년 4월 8일까지 정규시즌 진행
반칙 완화·파울 챌린지 새로 도입

KCC 허웅·최준용·송교창 등 건재
외국인 선수 버튼·윌리엄스 영입

원주 DB, 시즌 최고 대항마 꼽혀
수원 kt·창원 LG도 정상 ‘도전장’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2024-10-15 11:36:26

지난 6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KBL 컵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수원 kt 레이션 해먼즈(오른쪽)의 골밑 슛을 부산 KCC 디온테 버튼이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KBL 컵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수원 kt 레이션 해먼즈(오른쪽)의 골밑 슛을 부산 KCC 디온테 버튼이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2024-2025시즌이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은 오는 19일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부산 KCC와 수원 kt의 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4월 8일까지 진행된다.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정규시즌 동안 팀당 6라운드, 모두 54경기를 치러 플레이오프에 나갈 6개 팀을 가린다.

새 시즌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이 심하지 않은 신체 접촉이 파울로 불려 경기 흐름이 끊기는 것을 막기 위해 보다 완화된 판정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부분이다. KBL은 지난 달 규정 설명회를 열고 정상적인 수비 위치에서 상대 팀 공격수를 따라 좌우 또는 뒤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신체 접촉이 있더라도 파울을 불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판정 기준 완화와 함께 '파울 챌린지'가 도입된다. 각 팀 감독은 4쿼터 또는 연장전에서 자기 팀에 선언된 개인 파울에 대해 한 번씩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감독들이 승부처에서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는 거친 모습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10개 구단 전력을 살펴보면, 지난 시즌 우승팀 KCC의 아성에 원주 DB, kt, 창원 LG가 도전하는 판세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을 5위로 끝낸 뒤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한 KCC는 허웅, 최준용, 이승현, 송교창 등 우승 멤버들이 건재하다.

골밑을 책임지던 귀화 선수 라건아가 팀을 떠난 뒤 2017-2018시즌 DB에서 뛰며 최우수 외국 선수로 뽑혔던 디온테 버튼을 영입해 전력 약화를 막았다. 또 손가락을 다친 송교창이 11월 복귀하는 등 시즌을 치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KCC는 버튼이 뛸 때 이승현, 최준용, 송교창의 수비 부담이 커지는 것이 변수다. 이승현이 자밀 워니(SK)나 치나누 오누아쿠(DB)를 막아야 하는데 이런 부담을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리온 윌리엄스가 얼마나 메워줄지가 관건이다.

특히 KCC가 정상을 차지하려면 부상이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러는 것이 중요하다. KCC는 이승현이 작년에는 대표팀 일정 등으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는데, 올해는 감량을 많이 하면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동아시아 슈퍼리그 일정을 병행하는 것이 컨디션 유지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KCC를 위협할 최고의 대항마로는 DB가 꼽힌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 패했던 DB는 막강한 골밑 수비력을 자랑하는 오누아쿠를 영입했다. 기존 멤버 김종규, 강상재와 호흡을 잘 맞춘다면 높이에서는 최강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DB는 정규시즌 전초전으로 열린 KBL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예열을 마쳤다. 강상재가 허리 부상으로 KBL컵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할 전망이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KCC에 패해 아쉬움을 삼켰던 kt는 허훈과 문성곤, 하윤기 등 지난 시즌 멤버를 유지했고, 새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 제레미아 틸먼이 합류했다. KBL컵에서도 결승전에 올라 DB와 대결했던 kt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축 선수 허훈이 손목을 다쳐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걱정이다.

새 시즌에 팀 색깔을 가장 크게 바꾼 팀은 LG다.

탄탄한 수비가 강점이었던 LG는 슈터 두경민과 전성현을 영입해 '공격의 팀'으로 변모했다. KBL컵에서는 두 선수의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아 조별리그에서 2패로 탈락했지만, 정규 시즌에는 어떠한 전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은 “KCC와 DB가 이번 시즌 우승을 다툴 것이란 전망이 가장 우세하다”며 "장기 레이스인 만큼 부상 변수가 없어야 하고,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경기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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