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장관 “관세부과, 경기침체 고려해야 할 이유없다”

방송인터뷰에서 “장기적 경제기반 구축”
트럼프 “무엇을 고치기 위해 약 먹어야”
“무역적자 해결 전까지 중국과 협상안해”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4-07 10:52:07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 기지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재무장관이 상호관세 부과로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경기침체를 고려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 증시가 폭락한 것에 대해 “매우 인상 깊었던 것은 금요일(4일) 기록적 거래량을 기록했고, 모든 것이 매우 순조롭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이 사실에 큰 위안을 얻을 수 있다”고 다소 이해하기 힘든 발언을 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때로 단기적 시장 반응을 경험한다. 나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날 밤에 시장이 폭락한 것을 기억한다”며 “그는 100년 만에, 어쩌면 미국 역사상 가장 친기업 대통령이 되리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시 말하지만 나는 경기침체가 반드시 발생한다는 가정은 부정한다”며 “시장이 하루 후, 일주일 후에 어떻게 반응할지 누가 알겠나. 우리가 주목할 것은 번영을 위한 장기적 경제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것은 조정의 과정”이라며 “ 레이건 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고 카터 시대의 침체를 극복했을 때 당시 약간의 불안정이 있었지만, 그는 그 과정을 견뎌냈고 우리도 그 과정을 견뎌낼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상대국과 협상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며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트럼프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최대한의 협상 지렛대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선트 장관은 “50개국 이상이 무역장벽을 낮추는 것, 통화 조작을 중단하는 것 등을 미국 행정부에 전달했다”며 “그들은 오랫동안 나쁜 행동을 해왔고, 이는 며칠이나 몇주 안에 협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관세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이 폭락한 것과 관련해 “때때로 무엇인가를 고치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이동하는 비행기 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은 무역에서 1조 9000억 달러의 손해를 볼 수 없다. 그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 중국 무역 적자는 1조 달러이며 우리는 이를 해결해야 한다”라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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