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세전쟁 우려에 세계 주요 증시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강해지면서 원화 가치도 급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4.7원 치솟은 1468.8원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 등에 1430원대로 32.9원 급락했는데 이날 이를 고스란히 되돌렸다. 환율은 장 시작부터 27.9원 뛴 1462원에서 출발해 오전 9시 31분에는 1471.5원까지 상승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3.35원을 나타내며 1000원을 넘어섰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981.82원보다 21.53원 뛰었다. 이날 오전 한 때에는 101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2022년 3월 22일(오후 3시 30분 마감가 1011.75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간 기준 146.44엔을 나타냈다.
시장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와 중국의 맞불 관세 여파로 위험을 회피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화와 엔화에 비해 원화 가치가 떨어지며 환율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