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1차 경선 통과

국힘 대선 경선 4강 확정
찬탄 대 반탄 2 대 2 구도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5-04-22 19:12:13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2차 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첫번째 컷오프를 통과한 '4강 후보'에는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이날 각 후보들의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2차 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첫번째 컷오프를 통과한 '4강 후보'에는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이날 각 후보들의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컷오프에서 안철수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제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로 구성된 3강에 안 후보가 합류하면서, 경선 구도는 ‘탄핵 찬성파 2명 대 반대파 2명’의 대결 구도로 짜였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오후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를 2차 경선 진출자로 확정했다. 이번 컷오프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일반 국민 100% 대상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 투표로 진행됐다.

경선 마지막 티켓을 두고 나경원 후보와 접전을 벌였던 안 후보는 중도·무당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승리를 가져갔다는 평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정당 충성도보다는 외연 확장성과 중도 이미지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보수 고정층에 강점을 보였던 나 후보와 달리, 안 후보는 실용적 이미지와 전국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더 넓은 대중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양측은 컷오프 직전까지 신경전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해 “뻐꾸기가 남의 둥지에 알을 낳듯, 정당을 옮겨다닌다”고 비판했고, 안 후보는 “정권교체를 뻐꾸기라 부른다면 기꺼이 뭐라도 되겠다”고 반박했다.

이번 컷오프 결과로 경선 구도는 한층 선명해졌다. 한동훈·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인물이고,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탄핵에 반대한 보수 진영의 대표 주자다. 이로써 2차 경선은 ‘찬탄파 2 대 반탄파 2’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정치권에서는 2차 경선을 두고 이념 연대와 외연 확장 전략이 맞붙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2차 경선부터 일반 국민 여론조사(50%)와 당원 투표(50%)를 각각 반영하는 방식인 만큼, 당내 지지층을 어떻게 설득하고 결집시킬 수 있을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차 경선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결선에 진출할 2인을 선출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