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막 오른 박찬대·정청래 당권 경쟁

10일 오전 박찬대·정청래 당 대표 후보 등록
정청래 ‘전투력’ vs 박찬대 ‘소통’…2파전 유력
최고위원 선거엔 황명선 단독 출마할 듯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7-10 11:04:21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오른쪽)과 박찬대 의원은 주말 지역 당원들과 만나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5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박찬대 의원과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에 참석한 정청래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오른쪽)과 박찬대 의원은 주말 지역 당원들과 만나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5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박찬대 의원과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에 참석한 정청래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가 10일 후보 등록으로 본격적인 당권 경쟁 막이 올랐다. 박찬대·정청래 의원의 2파전 양상이 굳어진 상황에서 일찍이 두 후보는 당심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 의원과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당대표 후보 등록을 진행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당대표 후보 등록 기자회견문을 통해 “누군가 통합은 대통령이 하는 일이고 여당은 개혁을 잘하면 된다고 한다”며 “아니다. 통합도 대통령과 여당이 함께 만들어내야 하고 개혁도 대통령, 여당 공동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통합, 유능한 개혁을 위해 설득과 투쟁, 그 어떤 방식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오전 후보 등록 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집권여당 대표가 되면 싸움은 빨리 신속하게 종료하고 민생과 경제, 국민 통합으로 방향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께 후보 등록을 먼저 진행했다. 이어 9시 30분께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청래 TV떴다!’의 온라인 보고대회에서 “통합, 안정, 협치, 이런 아름다운 미사여구는 대통령의 몫으로, 대통령의 공으로 돌려드리고 당에서는 입법 개혁을 위해서 끊임없이 싸우고 긴장을 놓지 않고 주저함 없이 망설임 없이 당대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며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럴 때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치러지는 당 대표 선거에서 두 후보 모두 ‘명심 계승자’를 자처하지만, 스타일은 갈린다는 평이다. 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전투력을 앞세우고 있다. 주요 현안마다 강경한 발언으로 이목을 끌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국회 탄핵소추단 단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반면 박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내며 탄핵 정국에서 원내 운영과 조기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최고위원 선거에는 3선 논산시장을 지낸 황명선 의원이 단독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황 의원은 앞서 박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를 찾아 힘을 보탠 바 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민주당 당헌 등에 따르면 권리당원 투표 55%, 대의원 투표 15%,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이번 당대표 선거에 반영된다.

최종 합동연설회는 다음 달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며 이날 전체 경선 결과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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