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타결로 ‘한미 조선·에너지 협력’  가속화 2제

한화오션, 미국에 LNG 운반선 2척 인도
산업장관 “‘마스가’는 한미 ‘윈윈’ 프로젝트”
남부발전, 미국산 LNG 공동 도입 추진
글로벌 LNG 협력 강화·리스크 관리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2025-08-17 16:29:14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4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2척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명명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4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2척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명명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우리 정부가 지난달 3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과 관세협상을 타결한 것을 계기로 한미간 조선·에너지 협력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 14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열린 2척의 ‘초대형 LNG 운반선 명명식’에 참석했다.

김정관 장관은 명명식에서 “마스가(MASGA)는 미국 내 조선소 투자, 숙련 인력양성, 공급망 재건 등 미국 조선업의 재건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창출하는 상호 ‘윈윈’ 프로젝트”라고 강조하고, “정부는 마스가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계기관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미국 측과도 수시로 협의하면서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명명식과 함께 이번에 인도되는 2척(척당 20만㎥급)의 초대형 선박은 미국 LNG(액화천연가스) 생산기업이 한화오션에 2022년 발주한 총 5척(12억 달러 규모)의 LNG 운반선 중 1~2호선으로, 미국산 LNG의 전세계 수출을 위해 사용된다. 특히, 미국 선주가 자국산 에너지 운반에 필요한 선박을 한국이 건조 협력한 상징적 사례로,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마스가’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 과정에서 발표된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로, 총 3500억 달러(약 487조 원) 대미 투자 패키지 중 1500억 달러(약 210조 원)가 할당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명명식 후 거제조선소에서 진행 중인 미국 군수지원함 ‘찰스 드류호’ MRO(유지·보수·정비) 현장을 방문한 김 장관은 “미 함정 MRO는 한미 조선 협력의 시작점으로, 앞서 진행한 2건의 MRO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찰스 드류호’도 K조선의 기술력으로 새로운 배로 재탄생 시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글로벌 LNG 협력 강화를 위한 팀코리아(Team KOREA) 구축 업무협약(MOU)’. 왼쪽부터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 남부발전 제공 ‘글로벌 LNG 협력 강화를 위한 팀코리아(Team KOREA) 구축 업무협약(MOU)’. 왼쪽부터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 이재규 한화에너지 대표. 남부발전 제공

한미 에너지 협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너지와 ‘글로벌 LNG 협력 강화를 위한 팀코리아(Team KOREA)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최근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미국산 LNG 구매와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공공기관과 민간 LNG 직도입사가 팀 코리아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가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직도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기획됐다. 3사는△경쟁력 있는 미국산 LNG 공동 도입 추진 △국내 LNG SWAP 협력을 통한 수급 안정성 강화 △글로벌 LNG 시장 정보교류 확대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팀코리아 협약이 미국산 LNG 공동 도입 등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미국 최대 해운사 인터내셔널 시웨이즈(INSW)의 한국 탱커선 6척 구매에 관한 3억 5000만 달러(약 4860억 원) 규모의 보증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지난 6일 밝히는 등 마스가 프로젝트에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무보는 INSW가 필요로 하는 선박 구매자금 대출 보증과 케이조선이 선박을 수출하는 데 필요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무보의 이번 보증은 마스가 프로젝트 주요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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