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탄’으로 기우는 국힘 전대

한국갤럽 조사, 반탄 후보 우세
찬탄 후보 2명 결선 진출도 난망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2025-08-17 18:20:33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문수, 조경태, 안철수, 장동혁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문수, 조경태, 안철수, 장동혁 후보. 연합뉴스

닷새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가 김문수, 장동혁 등 ‘반탄’(윤석열 탄핵 반대) 후보들의 현격한 우위 구도로 진행되면서 ‘찬탄’(탄핵 찬성) 후보인 안철수·조경태 간 단일화가 마지막 변수로 거론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5일 공개한 여론조사(12~14일, 전국 1007명 대상)에 따르면 당대표 후보 지지율은 김 후보 31%, 안철수·장동혁 후보가 각각 14%, 조경태 후보는 8%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본 경선 룰대로 당원 선거인단 80%와 일반 여론조사 20% 비율을 반영했다. 또 미디어토마토·뉴스토마토 조사(11~12일, 전국 1037명 대상)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37.8%, 장 후보 35.1%로 접전을 벌인 반면, 안·조 후보는 각각 8.8%와 8.6%를 얻는 데 그쳤다. 반탄 후보 중 과반 지지율도 없지만, 찬탄 후보가 결선에 갈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희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찬탄 진영에서는 단일화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전대 전 단일화에 적극적인 조 후보와 달리 안 후보는 결선 투표가 있는 상황에서 단일화를 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결선투표에 찬탄 후보 1명이 진출하면 이후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셈법이다. 그러나 현재 여론조사 상으로는 안·조 후보 모두 결선행에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찬탄 진영 내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김·장 후보는 주말 동안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 저지를 위한 농성으로 대여 투쟁력과 선명성을 강조하는 반면, 조 후보는 전날 윤희숙 혁신위원장을 만나 쇄신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주력인 부산 지역 당협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인용된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13.4%이고, 미디어토마토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응답률은 4.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