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2025-08-18 10:48:07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가장 낮은 51.1%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함’이라는 응답은 51.1%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5.4%포인트(p) 하락했고,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반면 ‘잘못함’이라는 응답은 44.5%로 전주 대비 6.3%p 올랐다. ‘잘 모름’은 4.5%였다.
리얼미터는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에 대한 실망감, 주식 양도세 논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동시 수감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긍정 응답은 광주·전라가 73.0%로 가장 높았으나 전주 대비 5.2%p 하락했다. 이어 제주 57.8%, 강원 56.3%, 서울 51.5%이 뒤를 이었다. 인천·경기는 50.9%로 지난 조사보다 11.0%p가 떨어져 가장 하락세가 컸다. 연령대별 지지도는 40대 지지율이 63.0%로 가장 높았고 20대 지지율이 34.4%로 가장 낮았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각각 7.0%p, 9.1%p 떨어졌다.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39.9%, 국민의힘은 36.7%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8.5%p 하락해 7개월 만에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가 49.1%로 50%대 아래로 떨어졌고 인천·경기도 40.9%에 그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주에 이어 지지율이 6.4%p 올라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양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것은 12주 만이다. 조국혁신당은 5.7%, 개혁신당은 4.4%, 진보당은 0.9%로 각각 집계됐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