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양수산 공공기관 부산 이전 계획 연내 국회에 보고”

해수부 국감 인사말·해수부 업무보고
해진공 법정 자본금 2배 확대 추진
범정부 ‘북극항로 추진본부 연내 설치
쇄빙선 등 대상 대형 수리조선단지 유치
진해신항, 세계 최대 ‘컨’·스마트 항만 구축
부산공동어시장 신축공사 올12월 착공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2025-10-15 18:03:55

전재수(왼쪽)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성범 해수부 차관. 연합뉴스 전재수(왼쪽)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성범 해수부 차관. 연합뉴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15일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부산 이전 계획과 관련, “올해 안으로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수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산하(소속) 기관 이전은 언제 진행되는 것이냐”고 묻자, “내부적으로 지금 검토가 한창 이뤄지고 있다. 올 연말 안에 구체적인 이전 로드맵을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이전 대상으로는 4~6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 장관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한국아촌어항공단, 한국해양조사협회,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을 우선 이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극지연구소(인천 소재)·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대전 소재)는 이전 검토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장관은 이어 “(HMM) 지배구조라든지 매각 문제 등과 관련해 시장 불확실성을 제거해 준다는 차원에서 가능하면 해수부가 연내 부산으로 이전하기 전에 HMM에 대한 지배구조 문제라든지, 이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수부 부산 이전 관련 최종 계획보고서가 나왔느냐”는 질문에는 “최종 계획보고서를 어디 제출해야 하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저희 내부적으로 (계획에) 차질 없이 이전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전 장관은 이날 해수부 국감 인사말에서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해양 수도권을 육성하겠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을 연내 완료하고 국적선사와 협의해 내년부터 북극항로 시범 운항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또 "행정과 사법, 산업, 금융의 기능을 해양 수도권에 집적화하겠다"며 "동남권에 있는 주요 항만별로 특화된 인프라와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를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해신항은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항만이자 스마트 항만으로 구축하겠다"며 "전국 주요 항만의 인프라도 지역별 특성에 맞게 확충하고 유휴 항만도 재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도 해양수산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해수부는 이날 해수부 국감 업무보고에서 해양진흥공사의 법정 자본금을 2배(5조 원→10조 원)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민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북극항로위원회’ 설립과 범정부 참여 지원조직인 ‘북극항로추진본부’를 연내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원유 등 북극화물 수요를 고려한 권역별 벙커링 개발전략을 2027년까지 마련하고, 내년부터 대형선박, 쇄빙선 등 유지·보수를 위한 대형 수리조선단지를 민자로 유치한다.

해수부는 또 부산 원도심을 해양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이미 조성이 완료된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 부지에 내년 상반기 중으로 ‘해양 공공기관 클러스터 조성계획’ 수립을 수립한다.

해수부는 대규모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1개소를 올해 추가로 선정하고, 경주·창원·보령 등 9곳에 2029년까지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관광거점을 조성할 방침이다. 부산공동어시장 신축공사는 올해 12월 착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 대규모 양식단지(약 10만 평) 조성을 위한 산·학·연·정 추진단을 신설하는 한편, 권역별 신양식 특화해역(2030년까지 3개소) 조성을 통한 신품종 대량 생산에도 나선다.

전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선 "양식업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전환을 지원하고 양식장 재배치, 고수온 내성 품종 개발을 하겠다"며 "안정적인 수산물 수급 관리를 위해 비축 품목을 확대하는 등 유통 체계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해상풍력 사업 추진과 관련해서는 "어업인과 상생할 수 있도록 계획 입지 지정과 이익 공유 모델 장착을 지원하고 에너지 고속도로를 뒷받침하기 위한 해저송전망 설치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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