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드러내면 죽는 현실” 마당극으로 돌아온 ‘소리내력’

5~7일 신명천지소극장 공연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4-12-01 14:28:54

마당극 '소리내력' 연습 장면. 극단 자갈치 제공 마당극 '소리내력' 연습 장면. 극단 자갈치 제공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 중인 극단 자갈치가 임진택 명창의 창작판소리로 잘 알려진 ‘소리내력’을 무대에 올린다.

극단 자갈치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부산 금정구 신명천지소극장에서 마당극 ‘소리내력’ 공연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마당극 ‘소리내력’은 김지하 시인의 시 <비어>의 한 부분인 ‘소리내력’을 바탕으로 한 공연이다. ‘소리내력’은 임진택 명창의 창작판소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극단 자갈치는 ‘소리내력’을 현대적으로 각색해 마당극으로 선보인다.

주인공 ‘안도’는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입에 풀칠하기조차 어려운 하루하루가 이어지자 그는 “에잇! 개같은 세상”이라고 소리친다. 삶의 고단함을 토로한 안도의 말은 권력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되고, 그는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 모진 형벌을 받고 세상을 떠난다.

극단 자갈치의 마당극 ‘소리내력’에서는 5인의 안도가 등장한다. 이들은 각자의 삶의 애환을 담아 저마다의 소리를 낸다. 극단 자갈치 측은 “마당극 태동 50주년을 맞아 좋은 텍스트를 다양하게 변주해 마당극의 영역을 확장하고 싶었다”며 “오늘날의 안도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주고자 한다”고 연출 취지를 밝혔다.

마당극 ‘소리내력’ 공연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5시에 만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2만 원으로 극단 자갈치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매할 수 있다.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극단 자갈치(051-515-7314)로 문의하면 된다.

마당극 '소리내력' 연습 장면. 극단 자갈치 제공 마당극 '소리내력' 연습 장면. 극단 자갈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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