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엔비디아' 국민 30%" 발언 집중포화

오세훈 "기업 투자의지 꺾는 자해적 아이디어"
이준석 "반기업·반시장적 인물이란 것 증명"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2025-03-03 18:18:47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집단지성센터는 2일 이재명 대표가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를 주제로 전문가들과 나눈 첫 대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집단지성센터는 2일 이재명 대표가 'AI와 대한민국, 그리고 나'를 주제로 전문가들과 나눈 첫 대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밝힌 AI(인공지능) 정책 구상이 보수진영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 정책연구기관인 민주연구원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겼다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며 “앞으로 도래할 인공지능 사회에서, 엄청난 생산성의 일부를 공공의 영역이 가지고 있으면 모든 국민이 그걸 나누는 시대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이나 특정 기업이 독점하지 않고 모든 국민이 상당 부분을 공유하는 세상이 내가 꿈꾸는 기본사회”라는 말도 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아무리 우클릭을 해도 본질적으로 반기업적, 반시장적 인물이라는 것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기업이 성공하면 법인세를 가져가는 것도 모자라 30%의 지분을 국민에게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된다면, 과연 기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할 이유가 있겠냐”고 물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 “기업의 투자 의지를 꺾는 자해적 아이디어”라며 “기업과 기술이 만드는 국가 번영의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재명의 나라’에선 삼성이든 엔비디아든 생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가져올 이상적 미래를 제시하는 듯하지만, 현실 경제와 시장 원리를 철저히 무시한 모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국가의 통제가 아니라 시장 경쟁 속에서 성장한 기업”이라며 “이 대표식 정책으로는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생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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