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 항공 역사상 최대 인명피해 예상 [무안 여객기 참사]

1983년 대한항공 격추 최대 규모
이착륙 시 사고 발생 위험 높아
1997년 대한항공 괌 참사 대표적
아시아나 여객기 야산 충돌하기도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2024-12-29 18:24:36

2002년 4월 15일 경남 김해 돗대산 중국국제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 모습. 부산일보DB 2002년 4월 15일 경남 김해 돗대산 중국국제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당시 모습. 부산일보DB

무안국제공항 참사는 1960년에 국내 여객기가 도입된 이래 민간 항공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대형 사고에 속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진 역대 항공기 사고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항공기 사고에서 가장 큰 여객기 사망 사고는 1983년 대한항공 격추 사건이다. 1983년 9월 1일 당시 미국에서 출발해 김포로 향하던 대한항공 보잉747이 소련 격투기에 피격됐다. 탑승객 269명 전원이 숨졌다.

무안국제공항 사고 이전에 국내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망 사고 가운데 가장 큰 사고는 2002년 중국국제항공 129편이 김해공항 인근 돗대산에서 추락한 사고다. 이 사고로 129명이 숨졌다. 사고기에는 한국인 136명 등 승객 155명을 포함한 16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영토 내에서 일어난 여객기 사망 사고 가운데 유일하게 외항사의 항공기가 일으킨 사고이기도 하다.

항공기 사고는 이착륙 시에 주로 발생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륙 후 3분, 착륙 전 8분’을 ‘마의 11분’으로 볼 정도로 이착륙 시 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고 분석한다.

실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해 충격을 던진 대한항공의 1997년 8월 참사도 괌 공항에서 착륙하던 중 발생했다. 격추가 아닌 이착륙 상황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망 사고 가운데 가장 큰 사고이기도 하다. 1997년 괌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B747-300 추락 사고인데, 당시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 국제공항에 접근하던 중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22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에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목포공항에 접근하던 중 전남 해남의 야산에 충돌해 66명이 사망하고 44명이 다쳤다. 1999년에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중국 상하이공항 이륙 직후 추락해 8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2013년 인천발 아시아나 항공기 214편이 샌프란시스코 활주로에 착륙하다 방파제에 충돌했다. 인천국제공항 출발 항공편에서 발생한 최초의 여객기 사고로 중국인 여학생 3명이 숨졌고 181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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