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 2025-01-01 16:14:16
국내 주요 언론사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 의견이 70% 안팎을 기록했다. 대권후보 지지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독보적인 우위를 보였다.
중앙일보 신년 여론조사(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 지난해 12월 29~30일 실시,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 인터뷰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5.3%, 이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은 67%로 탄핵 반대(28%)의 두 배를 넘겼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비상계엄이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응답도 66%에 달했다.
동아일보 여론조사(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지난해 12월 28~29일 실시, 전국 18세 이상 1000명 대상, 무선 전화면접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9.3%)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70.4%로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25.4%)을 크게 상회했다.
경향신문 여론조사(메타보이스에 의뢰, 지난해 12월 28∼29일 실시, 만 18살 이상 1020명 대상, 휴대전화 면접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9.8)에서도 응답자 69%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에 찬성했다. 탄핵에 ‘매우 찬성한다’는 응답이 58%로 조사됐다. 탄핵 반대는 28%에 그쳤다.
한국일보 여론조사(한국리서치에 의뢰, 지난해 12월 22∼23일 실시, 만 18살 이상 1000명 대상, 휴대전화 가상번호 면접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4.8%)에서도 국회의 윤 대통령 탄핵 의결에 대해선 응답자 73%가 ‘잘했다’고 답했다. ‘잘못했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 선호도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강세를 보였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는 이 대표가 35%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여야를 통틀어 두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는 이 대표가 유일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8%로 2위를 기록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로 3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5%로 동률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 4%였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김동연 경기지사,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모두 2%였다.
동아일보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물은 결과 이 대표가 39.5%로 1위를 차지했다. 홍 시장이 8.9%로 2위 오 시장이 8.7%로 3위였고 한 전 대표는 8.0%로 4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우 의장(4.8%), 김 지사(4.3%), 유 전 의원(3.7%), 안 의원(3.0%), 이 의원(2.3%) 순이었다.
경향신문 조사에서도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에서 이 대표가 33%로 1위를 차지했다. 경향신문 조사에서 2위는 한 전 대표(7%)였고 김 장관과 오 시장이 각각 5%, 홍 시장이 4%로 뒤를 이었다. 한국일보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이 대표가 38%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한 전 대표는 7%에 그쳤다.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면서 존재감이 부각된 우 의장이 6%를 기록했고 홍 시장과 오 서울시장이 각각 5%로 그 뒤를 이었다. 안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3%로 집계됐다.
민주당 이 대표의 대권주자 선호도 독보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범진보’와 ‘범보수’ 후보들의 지지도를 합하면 정당지지율 격차와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앙일보 조사에서 범보수 진영 대권 후보들의 지지율 합은 33%, 범진보 후보들의 지지율 합은 44%였다. 중앙일보 조사에서는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 44%, 국민의힘 29%,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3% 순으로 집계돼 보수, 진보 진영 대권 후보 지지율 총합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