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기자 min@busan.com | 2025-01-20 10:40:40
경남 김해시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친환경 보일러 설치 세대를 지원한다.
김해시는 취약계층이 가정용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1대당 6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여기서 취약계층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록장애인, 한부모가족, 사회복지시설 등을 포함한다. 주택 소유주의 위임을 받은 세입자도 신청할 수 있다.
시는 환경 보호를 위해 2019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올해는 사업 대상을 299세대로 정하고 기존보다 대상을 확대해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도 혜택을 준다. 목재연료·연탄·기름 보일러를 인증받은 LPG 보일러로 교체해도 환경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 지원한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보일러 대리점, 시공업체 등 공급자와 구매계약을 한 후 온라인 ‘에코스퀘어’에 접속하거나 김해시청 기후대응과를 방문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기 전 또는 설치 후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선발 방법은 사업비 소진 시까지 선착순 선정이 기본이다. 우선순위가 같으면 기존 보일러 연식이 오래된 순, 친환경 보일러 설치 일자가 빠른 순, 저용량 보일러 순으로 선정한다.
김해시 기후대응과 관계자는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면 대기오염물질 저감과 난방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일러 교체 계획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신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환경 보일러는 표시 가스 소비량 70kW 이하인 콘덴싱 보일러를 말한다. 열효율이 92% 이상이며 질소산화물(NOx)은 20ppm 이하로 배출된다. 일반 보일러보다 열효율은 12% 높고 질소산화물 배출 농도는 8분의 1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난방비도 연간 100만 원 사용 가구 기준 13만 원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