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디엔오토모티브 배터리 생산공장 들어선다

시-디엔오토모티브, 공장 신설 투자 MOU
동부산이파크산단에 4412억 원 투자 예정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이후 첫 투자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2025-02-20 07:54:52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주)디엔오토모티브의 4000억 원대 대규모 배터리 생산공장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3년 준대기업으로 지정된 디엔그룹이 부산시에 투자한 것은 지난해 디엔솔루션즈의 글로벌 유닛 첨단 제조센터 투자에 이어 두 번째다.

시는 20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디엔오토모티브와 ‘부산 배터리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김상헌 디엔오토모티브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양해각서에 직접 서명한다.

디엔오토모티브는 디엔그룹의 지주회사로 차량용 방진 부품과 배터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방진 부품은 GM, BMW, 스텔란티스 그룹 등 해외 유수 완성차 기업에 납품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3위 권 점유율을 형성하고 있다.

디엔오토모티브는 2028년까지 차량용 첨단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제조하기 위한 최첨단 생산기지를 부산에 건립하기로 했다. 부산 기장군 동부산이파크산업단지 내 2만 7000 평 규모의 부지에 건축·설비 등을 포함한 4412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동부산이파크산단이 지난해 12월 이차전지관련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이후 첫 투자유치다. 디엔오토모티브는 연구개발을 비롯해 생산, 경영지원 등 여러 분야의 전문인력 3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디엔오토모티브는 이번 투자로 기존 울산공장에 부산 신공장을 더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하고, 차량용 배터리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화하는 배터리 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기술의 사업화를 적기에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해 계열사인 디엔솔루션즈를 투자 유치한 인연을 바탕으로 디엔오토모티브의 투자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해 맞춤형 입지을 제안한 데 이어 산단 계획 변경 추진 등 수차례에 걸친 물밑 작업 끝에 기업의 최종 투자 결단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김상헌 디엔그룹 회장을 겸하고 있는 디엔오토모티브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투자를 통해 디엔오토모티브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터리 제조기업으로 한 걸음 더 전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인재 채용은 물론 지역기업들과 상생협력 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은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이 기대되는 디엔오토모티브와 부산시의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부산시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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