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 2025-02-16 15:33:32
대통령실은 16일 광주에서 전날 열린 탄핵 찬성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나온데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어제(15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찬성집회에서 현직 대통령 부부를 향한 조롱을 넘어선 심각한 인격 모독과 인권 침해,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 행위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엄연히 현직 대통령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한 자, 집회 현장에서 재생한 자, 이를 현장에서 방관한 자 모두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영상 제작 및 유포 관련자들에게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 집회 현장에서 '사자후 크루'라는 단체가 영상 차량을 이용해 각종 영상을 송출했다.
해당 영상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조롱한 영상으로 삼각팬티만 입은 윤 대통령의 모습과 비키니를 입은 김 여사의 딥페이크 영상이 나온다. 3분 20초 분량인 영상은 수차례 현장에서 방영됐다.
해당 영상은 유튜버 '배쌤'이 만든 노래로 '윤석열 계엄령 트라우마 치유하는 힐링송'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게시돼 있다.
딥페이크(deepfake)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기반이 된 '딥 러닝(deep learning)’과 가짜·합성사진을 의미하는 '페이크(fake)'의 합성어다. 실제 인물의 사진·영상 또는 음성을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가짜 사진·영상·음성 등을 합성·편집해 내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