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 2025-02-16 18:13:06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노로바이러스와 함께 장관감염증으로 분류되는 로타바이러스 역시 함께 유행하고 있다.
16일 질병관리청과 부산시에 따르면 1월 4주(1월 19일~25일) 차 기준 전국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수는 469명으로, 최근 10년 간 한 주에 가장 많은 환자 수로 기록됐다. 전국 210개 장관감염증 표본감시사업에 참여하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신고된 숫자다.
최근 10년 동안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환자를 분석한 결과, 매해 가장 많은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나왔을 때가 한 주에 100명 대에서 300명 대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1월 3주 차에 428명의 환자가 발생하더니 올해 정점을 찍었다.
올해 1월 4주 차 노로바이러스 환자를 연령별로 분석해 보니, 1~6세가 42.2%로 가장 많았고, 1세 미만이 9.2%를 기록하는 등 0~6세 영유아 비중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1.4%를 차지했다. 7~18세는 21.3%, 19~49세는 15.6%, 65세 이상 6.6%, 50~64세 5.1% 순이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장관감염증은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설사와 복통, 구토 등을 일으키는 세균이 매개가 된 감염증을 통칭한다.
1월 4주 차 기준으로 지난해 60명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123명이 나와 105%의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이 시기 환자 중 0~6세 영유아 비율이 40.7%로 노로바이러스 환자와 마찬가지로 영유아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72시간 안에 구토와 발열, 수양성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 4~6일 정도 유지된다.
기저귀나 장난감 등에 묻은 오염물이 손이나 입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아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등 영유아 집단시설의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예방 백신은 없지만, 로타바이러스 감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또 국가예방접종으로 영아에게 무료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