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로 가는 영화·드라마… 재창작화 활발

영화 ‘칠곡 가시나들’ 뮤지컬화
드라마 ‘나의 아저씨’ 연극으로
‘눈이 부시게’는 뮤지컬화 착수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2025-02-17 15:14:32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스틸컷. 라이브 제공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스틸컷. 라이브 제공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던 영화와 드라마가 무대 예술로 재탄생한다. 할머니들의 한글 공부기를 다룬 영화 ‘칠곡 가시나들’은 뮤지컬로, 삶의 무게를 담담하게 이겨내는 ‘나의 아저씨’는 연극으로 만들어진다. 우리네 인생을 따뜻하게 비춘 ‘눈이 부시게’는 뮤지컬 무대에서 대중을 새롭게 만난다.

오는 2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는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오른다. 김재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2019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우는 과정과 그 사연을 비추며 우정과 사랑, 인생을 유쾌하게 그린다. 할머니들이 실제로 쓴 시를 토대로 음악 넘버를 만드는 등 최대한 원작의 감동을 살렸다. 배우들은 칠곡 문해학교로 가 할머니들을 보면서 연기를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칠곡 가시나들’ 스틸컷. 인디플러그 제공 영화 ‘칠곡 가시나들’ 스틸컷. 인디플러그 제공
드라마 ‘나의 아저씨’ 스틸컷. tvN 제공 드라마 ‘나의 아저씨’ 스틸컷. tvN 제공

시청자에게 진한 울림을 안겼던 드라마 ‘나의 아저씨’는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공연제작사 T2N미디어에 따르면 이 작품은 올 여름 연극으로 공개된다. 2018년 tvN에서 드라마로 방송해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는 과정을 연극으로 매만질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드라마 기획을 담당햤던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고 이 작품의 연극화를 진행하고 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 스틸컷. JTBC 제공 드라마 ‘눈이 부시게’ 스틸컷. JTBC 제공

김혜자, 한지민이 주연한 드라마 ‘눈이 부시게’도 공연으로 만들어진다. 이 드라마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70대 노인 혜자를 통해 삶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극 중 “삶이 한낮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란 명대사는 시청자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T2N미디어는 드라마 제작사인 SLL과 원작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뮤지컬화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보유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2차, 3차 창작물이 흥행하면 장기적인 수익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원작 팬을 확보할 수 있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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