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기회의 땅… 노포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높다

재배치 사전타당성 B/C 1.077
노포동 ‘지역 거점 개발’ 청신호
5월 용역 발주 내년까지 마무리
상수원보호구역·GB 해제 숙제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2025-04-13 20:30:00

부산시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차량기지와 신평차량기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해당 부지를 지역거점으로 새롭게 재개발할 계획이디. 13일 금정구 도시철도 노포차량기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시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차량기지와 신평차량기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해당 부지를 지역거점으로 새롭게 재개발할 계획이디. 13일 금정구 도시철도 노포차량기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금정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차량기지를 이전하는 안이 부산시 용역 결과 충분한 타당성을 가진 것으로 조사돼 노포동 일대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시는 이전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추가 용역을 진행할 방침인데, 인근의 부산종합버스터미널 등 침체된 노포동 일대가 차량기지 이전을 통해 지역 거점으로 새롭게 개발될 전망이다.

13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부산시의 ‘도시철도 차량기지 재배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노포차량기지를 이전하는 안이 충분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은 현 차량기지가 도시철도 효율성과 도시 발전을 저해하기에 차량기지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본격적으로 대두된 2023년 4월 시작됐다.

용역 결과 총사업비 9184억 원을 투입해 노선 4.6km를 연장하고 정거장 2개소(노포, 신평)를 이전하는 안은 비용 대비 편익(B/C)이 1.077로 나타났다. B/C가 1을 넘기며 타당성이 있는 사업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노포차량기지 이전 부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존 차량기지 인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기지 이전을 통해 북부산을 부울경 초광역권 핵심 지역으로 재창조하겠다는 계획도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정구 노포동과 양산시 사이에 KTX역을 신설하고 인근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인데, 794만 3640㎡에 7조 2348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수익성 지수(PI: 투자한 금액 1원 당 회수하는 금액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지수)가 1.32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포 차량기지 이전에 타당성과 경제성이 확인된 만큼 부산시는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추가 용역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시는 5월 ‘북부산 노포역 일원 종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한다. 북부산 종합개발 기본계획 수립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의 내용이 담긴다. 오는 6월 용역 계약을 체결, 2026년 12월 용역을 끝낼 계획이다.

주공장, 검수고, 차량승무시설사업소 등이 있는 노포 차량기지는 32만 9263㎡(약 9만 9000평) 규모로 198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노포동이 부산의 변두리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부산·울산·경남을 아우를 수 있는 핵심적인 위치로 변했다.

부산시의회 이준호 의원은 “마스터플랜 용역이 잘 마무리돼 발목을 잡던 규제가 풀리고 부산과 금정구가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곳이 되길 기대한다”며 “침체 일로의 부산종합버스터미널도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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