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AI투자 ‘100조원’ 시대 열겠다”…출마 후 첫 일정

“AI, 세계경제 판도 바꿀 게임체인저”
출마 선언 후 첫 일정…스타트업 퓨리오사 AI 방문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4-14 11:04:1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가 14일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AI(인공지능)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대선 출마 공식 선언 이후 발표한 첫 정책 방향을 AI 지원·성장으로 잡았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경선후보 첫 공식일정으로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 AI를 방문해 “챗GPT와 딥시크는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AI는 동시대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SNS에 “챗GPT와 딥시크는 세계를 놀라게 한 것처럼, AI는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라며 “정부가 민간투자의 마중물이 돼 AI(인공지능) 관련 예산을 선진국을 넘는 수준까지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투자도 받기 전에 불합리한 AI규제로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기업이 불필요한 규제에 시달리지 않고 개발에 몰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AI 산업 생태계 조성 관련법, 특허법, 출입국관리법 등의 규제 특례를 적용받는 ‘AI 특구’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모든 국민이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른바 ‘한국형 챗GPT’를 전 국민이 사용한다면 순식간에 수많은 데이터를 쌓을 수 있다”며 “이는 다른 산업과의 융합, 생산성 혁신, 신산업 창출로 이어질 것이다. 이를 통해 AI 산업융합을 주도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AI로 생산성이 높아지고 노동시간이 줄면 워라밸이 가능한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성장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 사회를 실현할 수 있다. AI로 금융·건강·식량·재난 리스크를 분석해 국민의 삶을 지키는 ‘AI 기본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퓨리오사AI’에 방문했다. 백준호 퓨리오사 AI 대표로부터 회사의 성장 과정과 보유한 기술, 향후 전망 등을 청취한 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AI 시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국가 차원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예비후보 캠프의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 예비후보는 출마선언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성장경제 행보를 진행한다”며 “이 예비후보는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점을 깰 한국산 기술력 현장을 직접 방문해 AI 산업 분야에서도 세계를 주도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방문한 퓨리오사AI는 2017년 설립된 AI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팹리스 회사다. 올해 초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주목도도 높아졌다.

이번 현장 방문은 AI 등 첨단 산업에 대한 국가 주도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