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 2025-04-13 17:47:52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인 팬스타테크솔루션을 흡수 합병하면서, 친환경 선박 개조·설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1일 부산 중구 중앙동 팬스타엔터프라이즈 본사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통과시켰다고 13일 밝혔다. 합병건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승인된다. 앞서 팬스타엔터프라이즈와 팬스타테크솔루션은 지난 2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및 지속 성장 가능한 경영 환경 구축을 위해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2007년 설립된 팬스타테크솔루션은 신조선 설계·친환경 설비 개조 엔지니어링에 집중해 왔다. 특히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TS)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총 225척의 선박에 설비를 설치했다. 2022년부터 시작한 배기가스정화장치(EGCS) 사업에서도 빠르게 매출을 올렸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236억 7000만 원, 영업이익 27억 원을 기록한 팬스타테크솔루션은 법인 소멸 후에도 주요 임원들이 합병 법인에서 경영 활동을 이어간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이번 합병을 통해 친환경 EPC(설계·조달·시공) 및 선박 설계 부문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면서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친환경 선박 개조(레트로핏) 수요 증가에 맞춰 성장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한,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글로벌 선주들에게 상장사로서의 신뢰를 구축하고, 추가 고객을 확보해 합병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권재근 팬스타테크솔루션 대표이사는 “선박엔지니어링 사업 부문에서 주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