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빛난 이정후, 연타석 홈런

미 진출 후 처음, 존재감 각인
3점 홈런으로 5-4 역전승 견인
OPS 1.13 MLB 리그 전체 2위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2025-04-14 18:05:00

뉴욕 양키스전에서 3점 홈런을 친 이정후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뉴욕 양키스전에서 3점 홈런을 친 이정후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2025시즌 초반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정후는 14일(한국 시간)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한 것은 이정후가 미국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후는 팀이 0-3으로 뒤진 4회초,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1-3으로 따라붙은 6회초에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5월 어깨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던 이정후는 이날 자신의 첫 양키 스타디움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해외 언론은 양키스 팬으로 가득찬 양키 스타디움을 ‘동물원에서 도서관으로 만들었다’고 표현할 정도이다.

이정후는 이번 양키스와의 3연전에서 9타수 4안타를 기록했는데, 이 중 홈런이 3개, 2루타가 1개였다. 또한 7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성적을 견인하고 있다.

이정후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정후가 첫 양키스 원정에서 빛났다”고 평가했으며, MLB 닷컴 역시 “이정후의 홈런 2방이 양키스 원정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양키스 원정에서 위닝 시리즈를 기록한 것은 인터리그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정후의 활약은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352, 3홈런, 11타점, OPS 1.130을 기록했다. 특히 2루타는 지난해의 2배인 8개를 기록하며 리그 최다를 달리고 있다. 도루 역시 3개로 지난 시즌 기록(2개)을 넘어섰다. 득점 또한 16점으로, 지난 시즌 기록(15점)을 이미 넘어섰다.

주요 타격 지표에서도 이정후는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4일 기준 이정후는 타율 5위, 출루율 10위(0.426), 장타율 2위(0.704), OPS 2위에 랭크되어 있다.

OPS 1위는 뉴욕 양키스의 ‘거포’ 에런 저지(1.228)다. 2루타 8개는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와 함께 리그 최다 기록이며, 안타는 13위, 타점은 공동 22위에 올라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에 대해 “전에 상대해본 적이 없는 투수들을 상대로 이런 성적을 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