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K리그, 신체 접촉 피하니 옐로카드 확 줄어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0-05-12 18:44:20

지난 10일 부산아이파크 선수들이 ‘덕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지난 10일 부산아이파크 선수들이 ‘덕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제공

코로나19 상황에서 무관중으로 개막한 K리그1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큰 관심 속에 지난 8일 막을 올려 1라운드 6경기를 마쳤다.

대부분 해외 축구리그가 코로나19로 중단된 상황에서 K리그 경기는 36개국에 중계권이 팔려 나갈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축구종가’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홈페이지에 전북 현대-수원 삼성 경기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생중계했다.

코로나19 시대 K리그는 많은 변화가 있다.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면 리그를 잠시 중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조처다.

선수들끼리 신체 접촉을 최소화하고, 경기 중에 그라운드에 침을 뱉는 행위는 물론 가급적이면 선수 간 대화를 줄이면서 개인 물병을 사용해야 한다. 심판들도 가급적이면 선수와 신체 접촉을 피해야 한다.

긴장감 속에 K리그1 1라운드 개막전이 끝났고, 경기 운영 역시 프로연맹의 지침 대로 잘 지켜졌다는 평가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6경기에서 13골이 터지면서 경기당 2.17골로 대체로 공격적인 경기 내용을 보여 줬다.

‘코로나 시대’에서 막을 올린 K리그1 개막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고의 감소다. 이번 K리그1 1라운드 6경기를 통틀어 주심들이 꺼낸 옐로카드는 총 17장으로 지난해(23장) 대비 26.1% 감소했다.

경고와 항의가 줄면서 올해 K리그1 개막전의 실제 경기 시간도 전년 대비 3분 34초가 증가했다. 여기에 습관적으로 그라운드에 침을 뱉던 모습도 크게 줄었고, 득점 이후 이어지는 골 세리머니 역시 신체 접촉을 줄이는 모습이 역력했다.

1라운드의 골 세리머니는 대부분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의미로 왼손 위로 오른손 엄지를 드는 자세를 취하는 ‘덕분에 세리머니’가 트렌드가 됐다. 김진성 기자 pape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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