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던 40대 마구 찔러 '묻지마 살해'…30대 살인범 "돈 잃고 스트레스 받아"

이해원 부산닷컴기자 kooknote@busan.com 2025-03-04 07:46:46

폴리스라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폴리스라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충남 서천에서 30대 남성이 돈을 잃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밖에 나가 처음 보는 40대 여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천경찰서는 지난 3일 일면식도 없는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30대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새벽께 서천군 사곡리의 한 길거리를 배회하다 당시 운동을 하던 40대 여성 B 씨를 마주치자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 씨는 이날 오전 3시 50분께 해당 인도 부근에 있던 공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11시 50분께 '(B 씨가) 운동을 나간 뒤 밤늦도록 집에 오지 않는다'는 실종신고를 접수해 수색에 나선 상태였다.

당시 시신이 발견된 곳은 서천읍내 중심부와 멀지 않은 곳이지만 방범 CCTV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주변 상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하고 추적해 이날 아침께 주거지에 있던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숨진 B 씨와 아무런 안면이 없는 이른바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을 시인하며 "최근 사기를 당해 돈을 잃었다"며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 것 같아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와 B 씨를 보자마자 찔러서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 씨가 흉기를 소지한 채 거리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점 등을 토대로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A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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