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맨시티, 공식전 7경기째 무승

선두 리버풀에 0-2 완패 당해
16년 만에 리그 4연패 ‘악몽’
맨시티 우승 확률 4.4% 추락
과르디올라, 개인 첫 4연패 굴욕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4-12-02 17:40:51

맨체스터 시티의 과르디올라(오른쪽) 감독이 2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 선수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의 과르디올라(오른쪽) 감독이 2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소속팀 선수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축구명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침몰하고 있다. 7경기째 무승. 악몽 그 자체다. 우승확률도 4.4%로 최악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시티가 16년 만에 정규리그 4연패를 당하면서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승(1무 6패)의 치욕을 이어갔다.

맨시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025 EPL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코디 학포와 무함마드 살라흐에게 잇달아 실점하며 0-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4연패를 포함해 공식전 7경기(정규리그 4패+챔피언스리그 1무1패, 리그컵 1패) 무승의 부진을 이어가며 승점 23(7승 2무 4패)으로 5위를 차지했다.

반면 리버풀은 이번 시즌 EPL에서 쾌조의 4연승과 더불어 9경기 연속 무패(8승 1무·승점 34)의 신바람 행진으로 리그 1위를 질주했다.

반전이 절실했던 맨시티는 리버풀에 또다시 처참하게 무너졌다.

전반 12분 만에 살라흐의 도움을 받은 학포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준 맨시티는 후반 33분 살라흐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지난 10월 31일 토트넘과 카라바오컵 16강전 패배를 시작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스포르팅(포르투갈)에 1-4로 완패한 뒤,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3-3으로 비겼고, 리그에서는 본머스(1-2패), 브라이턴(1-2패), 토트넘(0-4패), 리버풀(0-2패)에 잇달아 패했다.

맨시티는 이날 리버풀전 패배로 이번 시즌 EPL 우승 확률도 급락했다.

통계 전문 옵타가 슈퍼컴퓨터를 통해 분석한 이번 시즌 EPL 우승 확률에서 맨시티는 직전 라운드까지 9.5%의 우승 확률을 찍었지만, 이날 리버풀전 패배로 4.4%로 추락했다.

반면 리버풀의 우승 확률은 80.4%에서 맨시티 격파 이후 85.1%로 치솟았다.

개인 통산 첫 4연패의 굴욕을 당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의 승리를 축하한다. 믿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우리는 ‘리셋’을 하고 제로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지금 상황을 잘 받아들이면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버풀 팬들은 경기 종료 직후 “내일 아침에 해고당할 거야”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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