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손흥민은 무득점

이, 결승골 도와 마인츠 ‘3연승’
호펜하임에 2-0 승… 7위 도약
손, 득점 기회 여러 차례 놓쳐
토트넘은 풀럼과 1-1 무승부
팀 내 최저 수준 평점 6.5 받아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2024-12-02 17:41:02

마인츠의 이재성(왼쪽 두 번째)이 1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전에서 상대 선수들과 공중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풀럼과의 EPL 홈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토트넘의 손흥민. AP·AFP연합뉴스 마인츠의 이재성(왼쪽 두 번째)이 1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전에서 상대 선수들과 공중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왼쪽 사진). 같은 날 풀럼과의 EPL 홈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토트넘의 손흥민. AP·AFP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이재성(마인츠)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하며 소속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인츠는 1일(현지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4-2025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원톱 스트라이커’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부르카르트의 뒤를 받치는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전반 4분 터진 부르카르트의 선제 결승골을 돕는 맹활약을 펼쳤다.

‘신바람 3연승’을 따낸 마인츠는 승점 19를 쌓아 7위로 올라섰다.

마인츠는 전반 4분 만에 이재성과 부르카르트가 득점을 합작하며 앞서 나갔다.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하며 도미닉 코어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은 골 지역 왼쪽 부근에서 곧바로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골대 앞으로 달려든 부르카르트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그물을 흔들었다.

부르카르트의 골을 도운 이재성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재성은 지난달 9일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시즌 2호 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를 이끈 뒤 홍명보호에 승선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원정 2연전을 소화하고 소속팀에 복귀했다. 이어 11월 24일 홀슈타인 킬전에서 리그 3호 골을 뽑아내더니 이날 호펜하임전에서 올 시즌 첫 도움을 맛보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로써 이재성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골 1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한 마인츠는 전반 24분 부르카르트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멀티골을 작성하며 승기를 잡았다.

마인츠에서 이재성과 한솥밥을 먹는 홍현석은 후반 42분 교체로 투입돼 짧은 시간을 뛰면서 공격포인트를 따내지는 못했다.

한편 같은날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득점 기회를 연달아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나선 티모 베르너, 오른쪽 측면을 책임진 브레넌 존슨과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상대 수비진의 패스를 끊은 베르너의 패스를 받아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전반 19분에는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페널티 지역에서 가로챘으나 제대로 볼을 터치하지 못해 득점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반대쪽으로 질주하는 베르너를 향해 대각 패스를 넣었고, 베르너는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제임스 매디슨이 수비벽 아래로 낮게 깔아 찼으나 왼쪽 골대에 맞고 벗어나 땅을 쳤다.

손흥민은 후반전에 별다른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3경기 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수준인 평점 6.5를 부여했다.

토트넘은 6승 2무 5패, 승점 20을 기록하며 리그 7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토트넘과 풀럼은 팽팽하게 맞서며 공방을 주고받았는데, 제대로 된 슈팅 장면은 풀럼이 더 많이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전반 1분 손흥민의 슈팅 이후 눈에 띄는 공격 작업을 수행하지 못했다.

풀럼의 라울 히메네스는 전반 36분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토트넘의 베테랑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재빨리 손으로 쳐냈다. 포스터는 발목 골절로 수술한 굴리엘모 비카리오 대신 지난해 5월 말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리그 경기 선발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42분에는 오른쪽 페널티 지역 알렉스 이워비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토트넘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후반 5분 이사 디오프의 헤더와 후반 7분 이워비의 시저스킥 등 실점 위기를 포스터의 신들린 선방 덕분에 가까스로 넘긴 토트넘은 후반 9분 브레넌 존슨의 한 방으로 앞서 나갔다. 왼쪽 페널티 지역의 베르너가 반대쪽 골대 앞에 자리 잡은 존슨을 향해 공을 띄워 패스했고, 존슨이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22분 톰 케어니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워비의 왼쪽 컷백을 케어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구석에 찔러 넣었다.

후반 38분 케어니가 데얀 쿨루세브스키에게 위험한 반칙을 범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레드카드를 받고 곧바로 퇴장당하면서 토트넘은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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