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부과… ‘對중국 10% 추가관세도

4월 2일 전세계 국가 '상호관세' 일정도 재확인
북미, 관세전쟁 우려…대중국 관세 20%로 인상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2025-03-04 07:12: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3월 3일 워싱턴 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3월 3일 워싱턴 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예정대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도 예고한대로 이날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또 4월 2일부터는 전 세계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예정대로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대부분 물품에 대해 무관세로 무역이 이뤄졌던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북미 3국간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만의 파운드리업체 TSMC의 대미(對美) 반도체 생산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가 4일부터 시행된다고 거듭 확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할 25% 관세와 관련해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각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와 비관세 장벽 등을 고려해 적용하는 '상호 관세'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모두 20%로 올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펜타닐은 현재 18~45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이며 그 원료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라면서 "중국 공산당은 펜타닐을 제조하고 수출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대(對)중국 관세를 20%로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부터 좀비 마약인 펜타닐 대응 노력 미흡 등의 이유로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여기에 더해 그는 지난달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이달 4일부터 중국에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부터 멕시코·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이민과 마약 단속 등을 위한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자 두 나라에 대한 25% 관세를 1개월 유예했고, 중국에 대해서만 지난달 4일 10% 추가 관세 부과를 발효시킨 바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되지 않는 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3월4일 예정대로 부과할 것이며, 중국에 대해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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