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경동호, 뇌사 판정 후 장기기증…'MC 서바이벌' 출신

과거 KBS 프로그램 리포터 활동…절친인 가수 모세가 비보 전해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2021-01-08 15:11:17

2004년 KBS의 MC 발굴 프로그램 'MC 서바이벌'에 출연한 경동호. KBS 제공 2004년 KBS의 MC 발굴 프로그램 'MC 서바이벌'에 출연한 경동호. KBS 제공

2004년 KBS MC 서바이벌 우승자 출신 방송인 경동호(40)가 사망한 사실이 8일 알려졌다.


연예 전문 매체 및 방송 관계자 등에 따르면 뇌출혈로 쓰러진 채 발견돼 투병 생활을 이어온 그는 이날 뇌사 판정을 받았고, 이후 가족들이 장기기증을 결정해 마지막까지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나게 됐다. 가수 모세도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동호의 안타까운 소식을 알리며 "제 절친이기도 한 경동호군이 오늘 뇌사 판정을 받았다"면서 "너무나 점잖고 착하고 속이 깊었던 동호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장기기증이라는 멋진 일을 하고 있다. 지금 수술 중이고 토요일 발인을 하는 짧은 장례를 치른다"고 밝혔다.


모세는 "일이 잘 안됐을 때도, 사랑에 실패했을 때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던 친구"라고 고인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동호를 아는 분들은 동호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명복 빌어주실 것 부탁드리며 현재 동호 어머니께서도 많이 아프셔서 동생 혼자 너무 힘든 상태이니 주변에 좀 널리 알려주시고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면서 "동호야, 고마웠다. 잘 가라"고 고인을 향한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영등포병원 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내일 오전이다.


경동호는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중이던 2004년 KBS의 MC 발굴 프로그램 'MC 서바이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방송계에 데뷔했다. 이후 KBS '주주클럽', '6시 내고향', '굿모닝 대한민국' 등에서 리포터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스피치 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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