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기자 leejnghun@busan.com | 2025-02-21 11:51:04
국세청이 국내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세무조사를 착수했다. 넥슨 지주회사 NXC가 최대 주주인 가상자산거래소 코빗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두 거래소 모두 역외 탈세 혐의를 겨냥하고 있다.
21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은 서울 서초구 두나무 본사에 사전 예고 없이 수십 명의 직원을 보내 거래 자료를 확보했다. 업비트와 함께 가상자산을 발행 중인 일부 소형 재단도 동시다발적으로 현장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거래조사국은 외국계 기업이나 해외 거래가 잦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정기 세무조사를 하는 부서다. 하지만 역외 탈세 혐의 등이 포착 시에는 부정기 특별 세무조사를 맡는다. 업비트와 코빗에 대한 세무조사는 부정기 조사로 전해진다.
역외 탈세 등 해외로 송금되는 자금 흐름에서 탈세 혐의가 포착돼 국세청이 조사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조사 결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가 포착되면 검찰 고발도 이뤄질 수 있다.
한편, 업비트는 고객확인제도(KYC)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규 고객 코인 입출금 제한(일부 영업정지)을 비롯해 담당 임직원에 대한 제재를 사전 통보받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