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워라밸 지수 2위 → 10위 추락

2023년 기준 부산 60.3점
17개 시도 평균보다 낮아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2025-02-20 18:21:55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제공

부산의 일·생활 균형 지수 순위가 전국 2위에서 10위로 추락했다. 부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혹평을 받았는데, 부산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17개 광역 시도의 일·생활 균형(워라밸)지수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평가는 2023년 기준이다. 평가 기준은 △일(근로시간, 유연근무 등) △생활(여성취업, 가사분담 등) △제도(육아휴직, 출산휴가 등) △지자체 관심도(일·생활 균형 조례, 제도 홍보 등)로 구성된다.

지난 조사에서 워라밸 지수 2위를 기록했던 부산은 10위로 떨어졌다. 17개 시도의 전체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60.8점인데, 부산은 60.3점을 기록했다. 반면 2021~2022년 3위였던 세종은 1위로 올라섰다. 9위였던 인천도 2위로 껑충 뛰었다.

부산은 워라밸을 위한 노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평가 항목 중에서 지자체 관심도 점수가 11.2점으로 가장 나빴다. 부산시는 ‘부산 워라밸 주간’을 운영하는 등 나름대로 워라밸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벌였지만, 지자체가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는 받지 못했다. 워라밸 지수 1위를 기록한 세종은 지자체 관심도 점수 역시 16.9점으로 높았다.

부산시는 일과 육아를 함께하기 어려운 환경이 워라밸 지수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전국 5000개 기업을 상대로 진행된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에서 부산시의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그 결과가 이번 워라밸 지수 하락에 반영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외에도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이 어려운 문화도 문제로 꼽았다.

부산시는 황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산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큰 기업은 물론이고 4만~5만 개가량의 5인 이상 50인 미만 기업체에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생활환경의 중요성을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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