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2025-02-21 11:44:00
지난해 말 비상 계엄 여파로 하락했던 부산의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주택 가격 전망 등 경제 전반의 지표들은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발표한 ‘2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7.3으로 전월 대비 2.5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12월 93을 기록했던 지수는 지난달 94.8, 이달 97.3으로 3개월째 100선을 하회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산출한 경제 심리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과거 2년(2023년~2024년)에 비해 낙관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임을 의미한다.
한은 부산본부는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하는 추세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의 핵심 지표인 현재 생활 형편에 대한 인식인 이번달 생활형편지수는 지난달보다 1P 상승한 87로 나타났고,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2로 지난달과 같았다. 지출 항목별로는 교양·오락·문화비와 외식비, 교육비 등은 상승하고 주거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반등했지만 주택가격전망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6으로 지난달 99보다 3P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내림세다. 금리수준전망(94→96), 취업기회전망(68→70)은 지난달 대비 상승했지만 물가수준전망(145→144)은 하락했다.
한은 부산본부 경제조사팀 위서연 과장은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면서 개개인의 주택 가격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