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소극장에서 만나는 큰 감동

어댑터씨어터 세계 명작전 첫 작품
손턴 와일더 작 '아주 보통의 하루'
15일부터 두 달간 토·일요일 공연
"배우 22명 출연 의욕적으로 준비"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2025-03-12 11:05:17


연극 ‘아주 보통의 하루-Our Town’ 연습 장면. 어댑터씨어터 제공 연극 ‘아주 보통의 하루-Our Town’ 연습 장면. 어댑터씨어터 제공

아침에 눈을 뜬 후 가족과 인사하고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순간, 친구와 웃고 대화하며 함께 지는 해를 바라보는 순간 등 평범한 일상을 온전히 누리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연극 무대가 마련된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자리한 어댑터씨어터 2관에서 관객 만남을 기다리는 연극 ‘아주 보통의 하루-Our Town’이 주인공이다. 어댑터씨어터가 의욕적으로 기획 제작하는 세계 명작전의 첫 번째 주인공인 ‘아주 보통의 하루’는 미국 극작가 손턴 와일더의 퓰리처상 수상작(원제: Our Town)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연극 ‘아주 보통의 하루-Our Town’ 포스터. 어댑터씨어터 제공 연극 ‘아주 보통의 하루-Our Town’ 포스터. 어댑터씨어터 제공

3막으로 구성된 연극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삶의 여정을 보여주는 일상과 사랑, 죽음을 각각 타이틀로 내세웠다. 1막 일상에서는 마을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비추면서도 뭔가 놓치고 있는 게 없는지 생각 거리를 던진다. 사랑과 결혼 등 설레는 삶을 보여주는 2막에 이어 삶의 끝자락에 이른다. 3막에서는 앞서 흘려보낸 수많은 순간순간의 의미를 묻는다. 무심코 하루하루를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소박하면서도 묵직한 질문인 셈이다.

연극 ‘아주 보통의 하루-Our Town’ 포스터. 어댑터씨어터 제공 연극 ‘아주 보통의 하루-Our Town’ 포스터. 어댑터씨어터 제공

‘아주 보통의 하루’는 대가족으로 구성된 두 집안과 마을 사람들이 등장하는 만큼 1회 공연 출연 배우가 17명에 이른다. 100석 안팎의 소극장들이 3~4명의 배우로 연극 한 편을 올리기도 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어댑터씨어터의 시도는 일종의 모험이자 과감한 도전이기도 하다. 총괄프로듀서와 공동 연출을 맡은 심문섭 대표는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공감을 얻는 작품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의욕적으로 준비했다”며 “객석뿐만 아니라 무대에도 일부 좌석을 마련,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아주 보통의 하루-Our Town’ 연습 장면. 어댑터씨어터 제공 연극 ‘아주 보통의 하루-Our Town’ 연습 장면. 어댑터씨어터 제공

오는 15일 첫 무대가 열리는 ‘아주 보통의 하루’는 5월 11일까지 2개월간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 막이 오른다. 전체 출연 배우는 주형준, 송민정 등 22명. 공연 시간은 중간 휴식 10분 포함 100분이다. 네이버와 소극장 자체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4만 원이다. 문의 0507-1388-1447.

연극 ‘아주 보통의 하루-Our Town’ 연습 장면. 어댑터씨어터 제공 연극 ‘아주 보통의 하루-Our Town’ 연습 장면. 어댑터씨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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