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 2025-05-05 18:27:15
SK텔레콤이 5일부터 전국 T월드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 업무를 중단했다. SKT는 대신 유심 교체에 집중할 방침인데 유심 해킹 사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유심 교체 인원이 100만 명에 도달했다. 또 해킹 이후 2주간 유심 불법 복제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심 교체를 예약한 인원이 770만 명에 달해 가입자들의 불편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SK텔레콤 김희섭 PR 센터장은 5일 일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유심 교체는 100만 명 정도이고, 교체 예약 신청자는 770만 명”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전국 2600개 매장에서 하루에 교체할 수 있는 물량은 15만~20만 개 정도”라며 “영업시간을 연장해도 22만~25만 개가 한계”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기 중인 770만 명이 유심을 교체하는 데 산술적으로 한 달 이상이 걸릴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유심이 부족해서 교체를 못 해 드리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500만 개 유심 이외에 이달 말까지 500만 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유심 교체를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달 말까지 확보하는 누적 1000만 개 유심을 사용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가 이날 오전 9시 기준 2218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금융 피해를 ‘100% 보상’하겠다고 밝힌 SK텔레콤은 현재까지 드러난 금융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나 수사기관 쪽에서 접수된 바로는 해킹 이후 지난 2주간 불법적 유심 복제로 인한 피해라든가 고객 계좌 정보가 털려서 금액이 나갔다든가 하는 부분은 아직 파악 안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금까지 없다고 안심해도 되느냐라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대리점과 온라인 판매점을 통한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