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 2025-08-04 18:21:25
지역 시민단체들이 가덕신공항 건설과 동시에 지역 거점 항공사 확보가 필요하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단체들은 에어부산 분리 매각, 신생 지역 거점 항공사 설립 등을 건의했다.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등 20개 부산, 울산, 경남 시민단체들은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역 거점 항공사 확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들은 “에어부산이 김해공항의 거점 항공사 기능을 상실하면서 지금 김해공항은 국제선이 1만 편 이상 감편되는 등 지역민들의 편익이 감소하고 있다. 또 인천공항 중심 항공 정책의 부작용으로 인천공항은 상습적인 지연 사태가 유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사태의 원인은 인천공항 일원화 정책이며 정부와 대한항공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공항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아시아나항공의 역대급 운임료 상승으로 인한 공정위 처분 등을 거론하며 대한항공 독점의 폐단을 꼬집기도 했다.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이지후 대표는 “가덕신공항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 거점 항공사 확보가 필수”라며 “에어부산 분리 매각, 신생항공사 설립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새 정부가 수도권 중심의 항공 정책을 과감히 수술하고 부산시와 지역 기업, 시민사회가 공동 추진체를 구성해 지역 거점 항공사 확보를 위한 가시적인 조직을 출범할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신속한 가덕신공항 재입찰을 건의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거듭나려면 항만 물류와 더불어 항공 물류가 필수적인데 현재 부산은 24시간 운항할 수 있는 물류 공항이 없다”며 “가덕신공항은 물류 공항이 될 모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