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숙, 부산 출신 두번째 입각?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거론
다양한 행정 경험·전문성 갖춰
여가부 확대 개편에 적합 평가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2025-08-04 18:08:11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갑질 논란 끝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후속 인선을 둘러싸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 가운데 부산의 서은숙(사진) 전 최고위원이 물망에 오르면서, 전재수 해수부 장관에 이어 이재명 정부의 두 번째 부산 정치인 입각이 실현될지 지역 관심이 쏠린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5명 정도다. 부산의 서 전 최고위원을 비롯, 민주당 권인숙 전 의원, 김한규 의원, 남인순 의원, 정춘숙 전 의원 등이다.

여가부 장관은 타 부처 장관에 비해 높은 인권 감수성을 요구받는 자리인 데다 앞선 2명의 장관 후보자가 각종 자질 논란 끝에 낙마하면서 대통령실의 고민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2월 김현숙 전 장관의 사임 이후 16개월째 이어지는 수장 공백 상태가 장기화된 상황이라 정책 집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당장 성평등가족부 개편 논의도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폐지 위기에 놓였던 여가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후보자였던 강 의원이 현직 의원은 청문회에서 낙마하지 않는다는 ‘현역 불패’를 깨면서 후보자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여권에서는 ‘청문회 불패’ 이미지였던 전현직 여성 의원들의 재기용이 오히려 부담스러워졌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서 전 최고위원 등 원외 인사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이유다. 여기에 여가부가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여성 시민단체 출신이 아닌 행정 전문가가 적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 전 위원은 부산에서 기초의회 의원과 부산진구청장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로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 대통령이 처음 민주당 대표가 된 2022년 당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다. 다양한 행정 경험이 있어 여가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려는 정부의 기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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