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고참직원, 20대 미만보다 많아…직장에 ‘세대역전’

리더스인덱스 500대 기업 대상 조사
30세 미만 직원 인력비중 19.8%로
50세 이상 직원 20.1%보다 더 적어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8-05 08:50:42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신규채용이 줄어든 가운데 나이든 고참이 늘어나면서 국내 기업의 20대 직원 비중이 50대 이상보다 적어지는 ‘세대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500대 기업(실제 조사 12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30세 미만 인력 비중은 전년보다 1.2%포인트 감소한 19.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 인력 비중은 0.6%포인트 증가한 20.1%였다.

두 연령대의 비중이 역전된 건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3년간 30세 미만 직원은 2022년21.9%, 2023년 21.0%, 2024년 19.8%로 매년 줄었다.

반면 50세 이상은 2022년 19.1%, 2023년 19.5%, 2024년 20.1%로 꾸준히 증가했다. 여기에다 30세 미만 인력 비중도 20% 아래로 처음 떨어졌다.

연령대간 차이가 컸던 업종은 이차전지로, 최근 3년간 30세 미만 비중이 9.7%포인트(7789명) 줄었고, 50세 이상은 1.2%포인트(496명) 늘어 격차가 10.9%포인트에 달했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도 30세 미만 비중이 5.4%포인트(1만 5300명) 감소하고, 50세 이상은 3.1%포인트(6933명) 증가해 8.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불확실한 경기상황에서 대부분의 업종이 신입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고참 인력의 퇴직이 지연되며 기업 내 고령화가 가속화했다”며 “세대 간 비중이 뒤바뀌는 전환점에 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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