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 2025-08-04 18:26:00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건 해운기업 HMM 본사 부산 이전이 국정 과제로 추진된다. 국정기획위원회는 HMM 본사 이전 내용 등이 담긴 국정 과제 최종안을 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연내 이전에 이어 HMM 부산 이전도 국정 과제에 포함되면서 부산 해양 공약의 조기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정위는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HMM 본사의 부산 이전 방안을 국정 과제에 포함시켰다. HMM 본사 이전은 지역 공약 내 해수부 이전 공약과 관련한 세부 과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HMM 본사 이전은 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 대선 공약에서 ‘부산 지역 내 100대 기업 유치’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HMM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다”며 “정부 출자 지분이 있어서 마음 먹으면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라고 HMM 부산 이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도 해수부 연내 이전을 챙기면서 “산하 기관과 관련 기업, 공공기관 출자·출연 기업들도 최대한 신속하게 이전해 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 기간부터 취임 이후에도 해수부 부산 이전을 비롯해 관련 해양 공약 실현을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이 HMM 본사 이전이 국정 과제 최종안에 포함된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노조 설득 여부가 관건으로 꼽히던 HMM 부산 이전 실현이 구체화 되면서 그 외 부산 해양 공약의 실현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해수부 부산 이전과 더불어 해사전문법원·동남투자은행 유치와 HMM 이전을 공약한 바 있다. 다만 해수부 연내 이전이 청사 위치를 부산 동구로 확정 짓는 등 확정적으로 실현 단계에 접어든 것과 달리 HMM 이전 시기 등은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위는 ‘국정 운영 5개년 계획’ 작성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날 국정위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을 공유했다. 국정위는 이주 중 국정 과제 최종안을 추가 보완·정리한 뒤 대통령 최종 보고를 거쳐 대국민 보고대회를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국정위의 법정 활동 기한은 오는 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