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30회 BIFF 개막작 선정

9월 17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상영
이병헌과 손예진, 첫 부부로 연기 호흡
정한석 "한국 영화에 대한 응원 메시지"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2025-08-04 09:32:38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BIFF 제공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BIFF 제공

박찬욱 감독의 화제작 ‘어쩔수가없다’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에 선정됐다.

BIFF는 제30회 BIFF 개막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82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화제작이다. 9월 17일 개막하는 BIFF에서는 아시아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어쩔수가없다’는 박 감독이 ‘헤어질 결심’(2022)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다 이루었다’라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또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올해 BIFF 개막식 단독 사회를 맡은 이병헌이 재취업을 위해 처절한 전쟁을 시작하는 구직자 ‘만수’로 출연한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여배우 손예진이 흔들림 없이 가족을 지키려는 아내 ‘미리’로 분해 이병헌과 첫 부부 연기를 펼친다. 이밖에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이들과 호흡을 맞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BIFF 제공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BIFF 제공

올해 서른 번째 축제를 맞는 BIFF는 ‘어쩔수가없다’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BIFF 개막식을 찾게 될 5000여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할 만한 작품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한국 영화계에 가장 생생한 활기를 불어넣어 줄 만한 작품에 초점을 둔 결과이기도 하다”라며 “개막식 현장을 찾게 될 수많은 관객과의 대중적 교감을 중시하는 한편, 현재의 한국 영화에 대한 뜨거운 경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영화제의 그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정한석 BIFF 집행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 가장 만들고 싶었던 이야기를 올해 영화제의 첫날에 많은 관객과 함께 어울려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벅차고 설렌다”라며 “BIFF 개막작 선정이 작품에 관한 관심을 넘어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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