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2025-09-23 17:24:33
BYD가 지난 4월 국내서 처음으로 선보인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아토 3’가 수입 전기차 판매 3위에 오르는 등 기대 이상으로 선방하고 있다. 가격 대비 뛰어난 상품성과 소형 SUV 대비 넓은 공간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BYD코리아에 따르면 아토 3는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만에 1764대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수입 전기차 가운데 테슬라의 ‘모델 Y’ ‘모델 3’에 이은 3위 기록이다.
아토 3 인기의 첫 번째 이유는 가격 대비 상품성이 높기 때문. 3150만 원부터 시작되는 기본모델에도 파노라믹 선루프와 앰비언트 라이팅, 동승석 전동시트,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의 고급 옵션이 적용돼 있다. 이는 동급 다른 수입차의 선택 사양이나 상위 트림에 적용되는 기능들이다. 또한 동급에서 가장 큰 사이즈인 12.8인치 회전식 디스플레이도 실용적이다.
디자인과 실내공간도 매력적이다. 외관에는 유려한 실루엣과 날렵한 헤드램프가 돋보인다. 또한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거리)가 2720mm로 소형 SUV치고는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트렁크 용량은 기본 440L에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최대 1340L까지 확장된다.
배터리 안전성도 자신하고 있다. BYD코리아 측은 “리튬인산철 기반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못을 박거나 46t 트럭이 위를 지나가도 폭발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했다.
공인 복합전비는 kWh당 4.7km이며, 특히 도심에선 전비가 kWh당 5.2km로 좋은 편이다.
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주행 보조 시스템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조향보조, 사각지대감지, 후방 교차충돌 경고, 후방 교차충돌 제동보조, 후방 충돌 경고, 하차주의 경고, 360도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경사로 저속 주행 보조, 경사로밀림방지 보조, 전방충돌경고, 다중충돌회피 보조·자동긴급제동 등 최첨단 안전·운전 보조 시스템 패키지가 엔트리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판매가격(보조금 제외, 세제 혜택 후 가격)은 엔트리 트림인 아토 3의 경우 3150만 원, 상위 트림인 아토 3 플러스 3330만 원이다. 아토 3는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일부 지자체에서는 2000만 원 후반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BYD코리아 측은 “국내 소비자들이 아토 3를 선호하는 것은 일본과 호주, 유럽 등의 가격보다 저렴하고 화려한 외관이나 브랜드 과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 경제적인 유지비, 편의성 등이 작용한 것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