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K푸드 수출 85억 달러 ‘역대 최대’… 라면·김 1~2위 품목

관세청 “2016년부터 9년 연속 증가 이어 최고치”
라면 11.3억 달러로 25% 증가, 김 8.8억 달러
미국 중국 일본으로의 수출이 전체 절반 달해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10-28 10:36:19

사진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진행한 K푸드 홍보행사. aT 제공 사진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진행한 K푸드 홍보행사. aT 제공

관세청은 올해 1~9월 ‘K푸드’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8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K푸드 수출이 늘어나기 시작한 2016년부터 전년도까지 9년 연속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과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 세계의 시선이 우리나라로 집중되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K푸드에 대한 관심과 브랜드 인지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을 포함한 거의 모든 품목군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K푸드 전체 수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공식품이 6.7% 증가한 52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수산물은 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11.2% 증가한 2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축산물은 2억 8000만 달러로 50.3%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농산물과 임산물도 각각 5.6%와 24.6%의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 품목별로는 라면이 24.5% 증가한 1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K라면의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고, 글로벌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한 김도 14.0% 증가한 8억 80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이 외에도 ‘전통 한과’를 포함한 과자류(2.0%), ‘믹스커피’ 등 커피조제품(15.8%), 고추장·된장 등 소스류(7.2%)와 각종 음료(2.6%) 등 주요 품목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수출 국가별로는 미국(16.0억 달러, 13.1% 증가), 중국(15.0억 달러, 12.5%), 일본(11.6억 달러, 6.7%) 등 3개국이 전체 수출의 절반(50.2%)을 차지했다.

수출액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APEC 회원국이고 APEC 국가로의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81.5%를 차지해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 홍보와 마케팅이 향후 K푸드의 해외시장 확대와 수출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29개 기관과 기업들을 K드 공식 협찬사로 선정해 치킨 라면 떡볶이 순대 한과 등 인기 먹거리를 각국 정상들은 물론 외신에도 적극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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