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수괴 감옥으로” “사기 탄핵 들통났다” 윤 대통령 석방 결정에 전국서 찬반 집회 잇따라

부산 시민 500여 명 “법원 결정 규탄”
서울구치소 앞 지지자들 “탄핵 각하”
헌재 선고 앞두고 찬반 집회 격화 전망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 2025-03-07 22:04:31

7일 오후 7시 30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시민들이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 제공 7일 오후 7시 30분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시민들이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 제공

‘내란 수괴’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법원이 7일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리자 전국에서 결정에 대한 찬반 집회가 열렸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서울구치소로 향했고 탄핵을 찬성해 온 시민단체들은 석방을 규탄하는 긴급 집회를 열었다.

이날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이하 부산비상행동)은 오후 7시 30분부터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석방 규탄 부산 긴급집회’을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500여 명이 모였다.

부산비상행동 측은 “법원이 윤석열 변호인들의 억지 주장을 받아들여 구속 취소를 결정했다”라며 “내란범들의 편에 서겠다는 정치적 판단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윤 대통령 석방을 강하게 비판하며 검찰의 항고와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발언대에 오른 한 시민은 “국민 생명을 위협한 내란수괴에게 구속 취소 결정이 내려진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법원에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를 뒤엎으려고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자유발언 이후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 수괴 윤석열 구속 취소 규탄한다’ ‘내란 수괴 즉각 파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면 일대를 행진했다.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 직후 윤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는 지지자 수십 명이 모여 들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각하”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 구속 취소 여파로 당장 이번 주말 전국에서 예정된 탄핵 찬반 집회도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오는 8일 오후 5시부터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일대에서 탄핵 찬성 집회가 열린다. 탄핵 반대 단체들도 같은 날 오후 1시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각각 집회를 연다. 5만 여명이 참가한다고 신고한 자유통일당은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연 뒤 헌법재판소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여의도에서 집회와 행진을 계획하는 세이브코리아는 참가 인원으로 3만 명을 신고했다.

부산에서도 오는 8일 오후 12시 30분부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는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하는 2000여 명 규모의 ‘탄핵 반대 구국 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서면 동천로 일대에서는 비상행동이 주최하고 1000여 명이 참석하는 ‘탄핵 촉구 부산시민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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