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50년 경력의 목공의 달인 박재신(83) 씨의 비법이 소개됐다.
대전 서구 가수원동 178-6번지에 위치한 달인의 가게(신현공예)는 최상의 주방가구를 만드는 곳으로 소문난 곳이다.
달인 박재신 씨는 마치 리듬을 타듯 몸을 움직이며 나무를 깎아냈다. 달인의 손을 거치자 숟가락은 물론 주걱과 도마 같은 주방가구가 뚝딱 만들어졌다. 얼핏 보기엔 쉬워 보여도 단단한 나무를 곡선으로 깎아내기 위해 팔은 물론이고 온몸에 강한 힘을 주어야 한다.
특히 젓가락을 만들기 위해 얇게 나무를 깎아낼 때 기계사포 위에서 곡예를 하듯 세밀한 기술을 보여준다. 나무의 향과 결을 살리면서 깎아야 하므로 달인의 정성이 남다른다.
또 주방도구 특성상 물의 침투를 막기 위해 수없이 사포로 문질러 표면을 매끄럽게 만든다. 고된 작업 때문에 늘 먼지를 뒤집어쓰지만 완성된 물건을 볼 때면 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는 달인.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이어가기 위해 아들이 2대째 그 기술을 전수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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