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반도체 대만에 다 뺐겼다…한국에도 일부”

“미국 반도체 산업 잃었다”고 주장
“약간 한국에도 있고 대부분 대만”
“바이든 반도체법 엄청난 돈 낭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5-03-08 10:45:50

TSMC 회장 겸 CEO인 웨이자자가 지난 3일 워싱턴 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 '최첨단' 칩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미국에 최소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TSMC 회장 겸 CEO인 웨이자자가 지난 3일 워싱턴 DC 백악관 루즈벨트룸에 '최첨단' 칩 제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미국에 최소 10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대만에 빼앗겼다고 주장하면서 대만과 함께 한국도 일부 가져갔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점차 반도체 사업을 잃었고 이제 그건 거의 전적으로 대만에 있다. 대만이 우리에게서 훔쳐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반도체 사업을 쉽게 보호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그건 전부 거의 전적으로 대만에 있으며 약간(little bit)은 한국에 있지만 대부분 대만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가져갔다고 주장했지만, 이처럼 공개석상에서 한국을 함께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가 여러분이 하는 모든 것, 여러분이 건드리는 모든 것에 들어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지난 3일 TSMC는 미국에 1000억 달러(약 146조원)를 투자키로 한 바 있다.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은 당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TSMC는 향후 짧은 기간에 최첨단 반도체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최소 1000억 달러를 새로 투자할 것”이라며 “신규 투자는 애리조나주에 5개 제조시설을 건설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는 반도체 산업의 큰 부분을 다시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 대미 반도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반도체법에 대해 엄청난 돈 낭비라고 다시 비판했다.

반도체법은 미국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보조금을 받기로 바이든 행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보조금을 주지 않아도 관세로 압박하면 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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