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대정부질문 기간 특검법 상정하면 필리버스터”

추경호 원내대표 “대정부질문 기간 안건 상정 없는 게 국회 관행”
“원 구성, 임시회 일정도 양보…민주당 힘만 앞세우면 또 파행”
민주당 2~4일 대정부질문 기간 채 상병 특검법·방송4법 처리 방침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2024-07-02 09:58:56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 방송4법 등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안건의 강행 처리에 나설 경우 필리버스터(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로 대응하기로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정부질문을 하는 시간에는 기본적으로 안건 상정이 없다는 게 20대·21대 국회를 비롯해 오랫동안 지켜온 일종의 원칙이자 관례”라고 강조하면서 “안건 상정이 강행될 경우 저희는 무제한 토론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3일간 대정부질문을 하게 돼 있는데, 이때 안건 상정을 한다는 건 여야 간 합의도 없고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국회의장이 함께 편승·동조해서 안건을 강행 처리하는 것”이라며 “그에 대해 강한 항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민주당을 향해 “여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원 구성도, 임시회 일정도 양보했다”며 “어렵게 정상화된 국회를 의사일정 합의 없는 일방적 법안 처리로 다시 파행시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법제사법위 등 각 상임위 의사일정과 안건 처리를 일방적으로 했다는 점을 꼬집으며 “짐이 곧 국가라던 절대왕정 시대처럼 아버지 이재명이 곧 민주당, 민주당이 곧 국회라는 식의 오만의 극치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 대해서도 “무분별한 폭로성, 정쟁성 발언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반복돼 최근 대정부질문 무용론이 꾸준히 제기된다”며 “부디 이번 대정부질문은 차분하고 꼼꼼하게 정책을 점검하고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정부질문을 위해 소집된 이번 사흘간의 본회의를 활용해 특검법과 방송4법 등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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