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부울경 따뜻”… 최강 한파설 머쓱

높은 해수면 온도로 기온 오를 듯
27일부터 겨울 초입 날씨 본격화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2024-11-25 18:18:09

지난 23일 부산 사상구 낙동제방 벚나무길에서 시민들이 낙엽이 내려앉은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지난 23일 부산 사상구 낙동제방 벚나무길에서 시민들이 낙엽이 내려앉은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올여름 극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올겨울 ‘최강 한파’를 예측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막상 올겨울은 평년보다 따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북서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고기압이 형성되고, 이 고기압이 대륙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한파를 막아줄 것이라는 예측이다.

25일 기상청 3개월(12월~내년 2월) 전망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12월 기온은 평년보다 대체로 높겠고, 내년 1월은 평년과 비슷하고, 내년 2월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강수량은 3개월간 평년보다 대체로 적거나 비슷할 거라는 예측이다. 전국적으로도 12월과 내년 1월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고, 내년 2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가을 예상과 달리 올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는 따뜻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곳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고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라니냐와 북극해의 적은 해빙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유입될 때는 기온이 뚝 떨어질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내년 1월 역시 평년 기온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는데, 인도양과 대서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지난 9월 발표한 3개월 전망(10~12월)에서 12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각각 40%로 전망해 올겨울이 추울 것으로 내다봤다. 부울경 12월 기온 역시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낮을 확률이 30%, 높을 확률이 20%로 대체로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최근 전망에서 부울경의 12월 기온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낮을 확률은 20%로 달라졌다. 한편, 26~27일 부울경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이후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부산과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20~60mm의 비가, 울산과 지리산 부근을 제외한 경남 내륙에는 10~40mm의 비가 내리겠다. 27일에는 부울경에 1~5mm의 적은 비가 오겠다. 부산기상청은 “찬 공기 유입으로 27일 오전 부울경 기온이 영하 4~6도로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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