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 2025-04-16 10:27:13
6·3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를 지원하는 원외 조직 '성장과 통합'이 16일 출범한다. 이 조직은 사실상 이 전 대표의 공약 발굴과 정책 제언을 담당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맡게 된다. 성장과 통합은 원내 인사가 아닌 학자와 전직 관료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성장과 통합 출범식이 열린다. 이날 공식 출범한 성장과 통합은 앞으로 이 전 대표 대선 공약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직 상임공동대표는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상임공동대표를 맡을 전망이다. 유 전 원장은 지난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후보 정책자문단 참여를 시작으로 이 전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허 교수는 지난해 11월께 전남대 교수들의 윤석열 정부 규탄 시국 선언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병탁 서울대 인공지능(AI)연구원장과 김진아 한국외대 LD학부 교수, 김양희 대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도 비상임 공동대표로 참여한다.
각계 전문가 등 학자와 관료 중심으로 구성된 성장과 통합은 이 전 대표의 공약 발굴과 정책 조언을 담당할 계획이다. 향후 대선 본선에서 중도층 확장을 위한 경제 성장 정책 발굴도 성장과 통합의 역할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성장과 통합 원외 조직 출범 등 당 안팎의 빠른 템포에도 이 전 대표는 '신중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3파전을 준비 중인 이 전 대표는 메시지 단어 선택에도 신중을 가하는 모습이다. 이는 당내 '독주 체제' 이미지를 견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과의 접촉면을 크게 늘리지 않고 방송과 라디오 생방송을 자제하는 이유도 실수를 줄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