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 2025-10-21 16:51:19
내달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55만 명의 수험생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관공서와 기업체의 출근은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되며,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이 제한된다.
교육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2026학년도 수능 당일 안정적 시행을 위한 지원 대책’을 보고했다. 올해 수능은 다음 달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일반 수험생 기준)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3만 1504명 늘어난 55만 4174명이다.
먼저 수능 당일 교통 혼잡으로 인한 지각을 방지하기 위해 관공서와 기업체의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한다. 또 수험생 등교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는 수도권 지하철 운행 횟수를 늘리고, 경찰서 등 행정기관의 비상 수송차량을 수험생 이동 경로에 배치해 이동 편의를 돕는다.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출입이 통제돼 자가용 이용자는 해당 지점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
시험 중에는 소음 차단 대책이 시행된다. 특히 3교시 영어 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5분까지는 항공기와 헬리콥터 이착륙을 제한하고, 군사 훈련과 포 사격도 일시 중단한다. 교육부는 이외 시간에도 시험장 주변 버스와 열차는 서행하며 경적을 자제하고, 공사장과 행사장에는 소음 최소화를 요청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 악화나 자연재해에 대비해 수험생은 다음 달 7일부터 기상청 누리집에서 시험장 날씨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각 시도교육청은 도서·벽지 수험생 수송과 제설 대책을 마련하고, 이달 13일부터 31일까지 전체 시험장의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지진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 전달 체계도 마련된다.
아울러 문답지 보안 강화를 위해 교육부는 경찰청, 시도교육청과 합동으로 경비 체계를 강화하고, 모든 시험지구에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관리 지원에 나선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협력해 지원할 것”이라며 “수험생 여러분은 건강을 잘 챙기며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 준비에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